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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설날 차례 지내는 방법

by BIG빅보스 2025.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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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은 우리 민족의 중요한 명절로 조상님께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며 새해의 복을 기원하는 날입니다. 

매년 차례상을 올리고 있지만 주위에는 차례를 지내는 가정이 점점 사라지는 것 같네요. 

차례(제사) 잘 지내는 집 치고는 못 사는 집 없다고 어릴 적 할머니께서 말씀하신 이야기가 차례 지낼 때마다 생각나곤 합니다. 

그만큼 설날 차례는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조상을 기리면서 화합과 단합이 되니 잘 산다는 말씀이셨겠지요. 

이번 글은 설날 차례를 정성스럽게 준비하는 방법과 차례의 절차를 자세히 소개해보겠습니다. 


설날 차례상의 의미

차례는 조상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한 해의 무탈함을 기원하는 의식입니다.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예를 갖추고 조상의 혼을 기리는 이 시간은 단순히 의식의 의미를 넘어 가족 간 화합을 다지는 중요한 전통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차례상 준비 방법

1. 차례상 배치 순서

차례상은 지방과 가문에 따라 방법이 달라지지만 일반적으로 다섯 줄로 나누어 음식을 올립니다. 

신위가 있는 쪽을 1열로 보면 다음과 같이 배치합니다. 

1. 첫 번째 줄 : 밥, 국 등 식사류를 올립니다. 

2. 두 번째 줄 : 육전, 육적, 소적, 어적, 어전등 제사상의 주 요리를 배치합니다. 

3. 세 번째 줄 : 고기탕,생선탕등 탕류를 놓습니다.

4. 네 번째 줄 : 나물,포 등 밑반찬류를 배치합니다.

5. 다섯 번째 줄 : 과일,과자 등 후식을 올립니다.


2. 차례상 배치 규칙

  • 홍동백서(紅東白西): 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에 배치합니다.
  • 동조서율(東棗西栗): 대추는 동쪽, 밤은 서쪽에 놓으며, 조율이시(棗栗梨枾)에 따라 대추, 밤, 배, 감 순서로 놓습니다.
  • 좌포우혜(左脯右醯): 포는 서쪽 끝에, 식혜는 동쪽 끝에 놓습니다. 물김치, 삼색 나물, 간장은 중앙에 배치합니다.
  • 어동육서(魚東肉西): 생선은 동쪽, 육류는 서쪽에 놓으며, 생선은 두동미서(頭東尾西)를 지켜 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으로 향하게 합니다.
  • 반서갱동(飯西羹東): 밥과 술은 서쪽, 국은 동쪽에 배치합니다. 수저와 그릇은 중앙에 놓습니다.
  • 숙서생동(熟西生東): 익힌 나물은 서쪽, 생김치는 동쪽에 배치합니다.
  • 배복방향(背腹方向): 닭구이와 생선포는 등이 위로 향하게 놓습니다.

3. 음식 준비 시 주의 사항

  • 사용하지 않는 재료: 삼치, 갈치, 꽁치 등 '치'자가 들어간 생선은 흔하고 천한 생선으로 여겨 차례상에 올리지 않습니다. 복숭아는 귀신을 쫓는 기운이 강하다고 여겨 올리지 않습니다.
  • 홀수 원칙: 차례 음식은 홀수로 준비하는 것이 전통적입니다. 예를 들어, 나물과 전은 3개, 5개 등 홀수로 배치합니다.
  • 생선 손질: 비늘과 내장을 제거하지 않은 채로 조리합니다.
  • 나물 종류: 고사리, 도라지, 시금치 등 색이 겹치지 않는 3가지 나물을 준비합니다.
  • 고춧가루, 마늘, 붉은 생선 사용 금지 : 귀신이 마늘과 붉은 음식을 싫어한다고 하여 제사음식에는 마늘과 고춧가루, 붉은 생선을 올리지 않습니다.

차례상은 무엇보다 정성이 중요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규칙에 역사적 근거가 없으며, 집집마다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적절한 예를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합니다. 상황에 맞춰 간소화하여 차리기도 합니다.

저희 집은 (물론 기제사 사진입니다.) 처음에는 간소하지만 최대한 격식에 맞추려고 왼쪽사진처럼 지낸 적도 있고 조금씩 상황에 따라 변화시키다 보니 최근에는 오른쪽처럼 지낸 적도 있습니다. 고사리, 시금치, 도라지 대신 표고버섯, 참나물, 숙주나물을, 떡 대신 빵을, 사과 대신 딸기를, 육전 대신 LA갈비와 통닭을, 좌식으로 차리던 교자상 대신 입식으로 앉아서 드시게끔 식탁을,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정성만 가득히 올리고 있습니다. 다만 꼭 지키는 차례상 메뉴는 추석에는 송편을, 설날에는 떡국을 올리고 있습니다. 


차례 지내는 절차

1. 지방 작성하기

지방은 고인의 영혼을 상징하는 위패 대신 올리는 종이로, 차례상의 중심에 올립니다.

지방에는 제주와 고인과의 관계, 직위, 이름 등을 적습니다.

  • 아버지: 顯考學生府君神位 (현고학생부군신위)
  • 어머니: 顯妣孺人ㅇㅇㅇ氏神位 (현비유인ㅇㅇㅇ씨신위)

▼자세한 지방 쓰는 방법에 대해서는 아래 포스팅을 참조하세요.

설날 차례상 지방 쓰는 방법 (제사 지방쓰는법)

 

설날 차례상 지방 쓰는 방법 (제사 지방쓰는법)

설날이 이틀 남았습니다. 설날이 되면 조상님들을 기리기 위해 차례를 지냅니다. 물론 시대가 바뀐 만큼 요즘은 차례상도 간소화하고 차례상을 올리지 않는 가정도 많습니다.차례를 지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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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신위 모시기

 

작성한 지방을 차례상의 중앙에 올리고, 향을 피우며 술잔을 준비합니다. 

  1. 헌작: 술을 따라 고인의 신위에 올립니다.

(기제사는 초헌, 아헌, 종헌으로 술을 세 차례 올리지만 명절 차례는 한 번만 올리는 집안이 많습니다. 

어디까지나 정해진 규칙이 아니라 정성이기 때문에 기제사처럼 술을 세 번 올리셔도 됩니다.)

  1. 참신: 가족 모두가 두 번 절하며 조상님께 예를 표합니다.
  2. 철상: 차례를 마친 후 지방을 태워 고인의 영혼을 하늘로 보냅니다.

3. 음복 나누기

차례를 마친 뒤 차례상에 올렸던 음식을 가족이 나누어 먹습니다. 이를 음복(飮福)이라 하며, 조상의 복을 함께 나눈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설날 차례는 조상님께 감사의 뜻을 전하며 가족의 결속을 다지는 소중한 의식입니다. 

모든 절차에 있어서 꼭 지켜야 할 규칙은 없습니다. 

음식 준비와 지방 작성 등 모든 과정에 정성을 담아 설날 이른 아침에 올리시면 됩니다. 

정해진 차례 상차림이 아닌 간소하게 조상을 기리는 마음을 담은 차례상이라도 훌륭합니다. 

정성 담은 차례상으로 가족과의 따뜻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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